5월엔 연휴도 많고, 행사도 참 많다. 어린이와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자, 대체 휴일까지 있다. 물가가 너무 높아 멀리 다니긴 어렵고, 집에만 있기 눈치가 보인다면 우리처럼 일산에 위치한 한국화훼농협에 방문했다가 김포 쪽으로 내려와 식물원 콘셉트의 예쁜 카페 글린공원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식물원 콘셉트의 가볼 만한 카페
워낙 일산, 김포 쪽 유명한 카페에 손꼽히는 장소기도 해서 SNS나 블로그 후기가 많다. 일산 한국화훼농협에서는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번 나들이 콘셉트는 초록초록으로 잡아 향했다. 가장 걱정됐던 게 주차였는데, 주차장이 생각보다 넓다. 카페 크기의 두 세배 정도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위치한 가게에 글린공원 방문객 주차금지 팻말이 붙은 것으로 봐선 사람이 몰릴 땐 주차하기 힘든 것 같긴 하다. 사실 주차보다 문제는 안쪽이다. 우리도 주차는 바로 했는데, 앉을자리 구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입장하자마자 자리부터 맡고 주문하기를 권한다.
야외 테이블과 2층으로 구성된 내부
우리가 방문한 날엔 비가 내려 외부 좌석은 이용할 수 없었기에 안쪽에 자리가 더 없었다. 그리고 사진보단 내부 크기가 그렇게 크진 않다. 사람이 많아 초상권 문제로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1층은 식물로 둘러진 가운데에 연못이 있고, 그 위로 몇 개 좌식 테이블이 있었다. 약간 계단처럼 단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왼쪽은 살짝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고, 오른쪽은 연못 위로 좌식 테이블이 있는 구조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로만 되어 있다. 좌식 테이블은 사람 많은 날에는 선점하기 어려워 보이고, 전체 크기상 1층엔 한 번에 35~40명 정도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1층에 앞 작은 뜰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는데, 바깥에도 앉아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볕이 좋은 날에는 바깥 테이블에 자리 잡고 시원한 음료를 먹으면 좋을 것 같다. 2층은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 조명과 식물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로 꾸며뒀다. 2층에 올라가자마자 앞쪽으로 해먹 자리가 딱 2개 있는데, 여기가 제일 편해 보였다. 물론 앉을 순 없었고, 경쟁도 치열해 보였다. 넝쿨 식물로 꾸민 돔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꽤 많은데, 여기는 글린 공원의 식물원 느낌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우리는 자리가 없어 여기 앉을 수밖에 없었다. 주차장 창가 쪽은 누을 수도 있게 되어 있어서 거의 커플들이 자리 잡고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초록초록한 식물 인테리어와 밝은 조명
이름처럼 정말 공원같이 꾸며놨다. 초록초록한 식물이 주위를 둘러쌓고 있고, 높은 천장과 연못의 흐르는 물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못에는 비단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여기저기 넋 놓고 지켜보고 있었다. 연휴라 그런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식물들이 많이 있어 일반 카페와는 차별화되는 것 같아 많이 찾는 느낌이다.
우리는 솔직히 화훼단지를 돌아보고 와서 그런지 감흥이 조금 덜하긴 했다. 워낙 다양한 종류의 꽃과 초록색만 보다가 와서 그런가 사람도 약간 많고, 자리도 없는 상황이 조금은 불편해던 게 사실. 주중에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조용할 때 오면 정말 힐링될 것 같은 카페인 것 같다. 식물을 위해서 인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밝은 조명이 달려있다. 덕분에 백열전구가 주는 따뜻한 느낌이 카페 전반적인 느낌이고, 그래서 사진도 잘 나오는 것 같다.
다양한 베이커리 디저트와 음료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많은 빵들이 보인다. 마늘 바게트에서부터 먹물로 색상을 낸 빵, 케이크 등등 빵 좋아하는 사람이 오면 먹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을 것 같았다. 요즘 밀가루 가격이 올라서 그런지 선뜻 손이 가기 쉽지 않은 가격이 되어버렸기에 우리는 단호박 스콘 하나 골랐다. 스콘도 이 자그마한 조각 하나에 4,800원이었다. 웬만한 음료 가격이 되어버린 빵들. 음료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다. 커피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먹을만한 음료가 많았는데, 딸기 음료가 요즘 대세인지 글린 공원도 딸기 라테를 팔고 있었다. 글린 공원에서 만든 미숫가루라고 밀고 있는 제품도 있었는데, 가족끼리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료일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아메리카노가 제일 저렴하고, 나머지 음료들은 가격대가 조금 사악한 편.
우리는 아메리카노 1개와 흑임자 라테를 시켰다. 한 가지 좋은 점은 음료 사이즈가 꽤 크다. 아무래도 식물원 콘셉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오면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꽤 오래 머무르다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음료 사이즈도 크고, 남으면 일회용기에 포장도 해주는 것 같다.
글린 공원 주변 카페
카페에서 나와 집을 가다 보니 주변으로 비슷한 콘셉트의 큰 카페들이 여럿 보였다. 아무래도 이곳 장사가 잘 되다 보니 주변으로도 카페가 많이 생긴 것 같다. 혹시 방문했다가 주차 자리 나 내부에 자리가 없었다면 주변 카페를 검색해서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위치가 약간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했는데, 입구 쪽으로 스타벅스가 들어선 것으로 보아 골드라인 장기역, 구래역의 김포 시민들의 방문이 꽤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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