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꽃구경 화훼단지, 한국화훼농협 본점과 일산소바 후기

5월 첫 연휴, 고양시 날씨는 우중충했다. 연휴 내내 비가 내려 어딜 놀러 가기도 애매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온 파주 소재 식물원은 주차가 불가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방문하고 있다고 해서 파주, 일산 근처 다른 화훼단지를 검색했다. 그렇게 찾아서 다녀온 KFLOWER 한국화훼농협 본점과 근처 고양시 맛집 일산소바 방문 후기다.

대화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식물원, 한국화훼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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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웨농협(KFLOWER) 매장입구 사진

한국화훼농협을 검색해 보면 전국에 몇 개가 뜬다. 내가 다녀온 곳은 고양시에 위치한 본점으로 대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4분 정도 걸린다. 사람 많은 식물원이나 식물카페를 가느니 이곳을 가는 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첫째로 연휴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 오고 가는데 상당히 쾌적했다. 두 번째는 양재 꽃시장이나 다른 화훼단지를 생각하면 주차가 골치 아파 차를 끌고 가기 망설여질 수 있는데,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주차 공간이 어마무시하게 넓다는 점이다. 연휴임에도 아주 손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조그마한 화분하나라도 구매하면 들고 다니기 쉬운 상품은 아니기에 차를 가지고 가는 게 편하다. 화훼농협 안에만 주차할 필요 없이 건너편 하나로마트 주차장도 이용가능한 것 같다. 주차료도 없는 것 같으니 편한 곳에 주차하자.

 

식물원 못지않은 크기와 다양한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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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단지 크기는 대형 다이소를 4개 정도 이어둔 크기다. 매장 입구 앞에는 비닐하우스가 길게 이어져 있고, 모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스파라거스나 상추, 고추, 토마토 등 텃밭에 심어 가꾸어 먹기 좋은 채소 모종들이 많이 보였다. 가격이 저렴해 텃밭이 있는 분은 정말 다 길러보고 싶을 것 같다.

 

텃밭에서 키우기 딱 좋은 모종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 안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어버이날이 며칠 남지 않아 카네이션이 가장 많이 보였는데, 동네보다 확실히 저렴했다.

생각보다 넓어 천천히 나들이겸 둘러보기 좋다.

작은 화분에 심긴 식물들은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대부분이 5천 원 주변이고, 비싸도 만원 이하였다. 조금 크기가 있는 식물은 2~3만 원선이고, 대형으로 넘어가거나 수형이 이쁜 식물은 가격이 좀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래서 식테크를 하는구나 하고 놀랬던 것은 다육이었다. 화훼단지나 꽃시장에 가면 몇 천 원에 흔하게 보던 게 다육이었는데, 신기한 희귀종에서부터 크기가 큰 다육이까지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희귀종은 가격이 엄청났다. 아무래도 크게 키우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고, 희귀성 때문인 것 같다.

 

무려 68만원인 희귀 다육이

 

우리는 무인 판매장부터 한 바퀴 돌면서 마음에 드는 화분을 몇 개씩 골랐다. 나는 사실 식물에 관심이 없는데, 하나같이 개성 넘치는 식물들이 엄청나게 많아 눈도 즐겁고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샘솟았다. 아직은 자신이 없어 내가 키워보려고 두 개만 골랐는데, 관심이 더 생기면 분명히 다시 방문할 것 같다.

오른쪽부터 알로카시아, 산초, 덴드롱. 식물 3개와 화분까지 총 4만원 정도 들었다.

 

흰꽃이 핀 백정화는 살까 고민하다가 안 사온 친구. 아래는 산초인데, 저렇게 작은 화분에 담아 5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다.

 

화분과 영양제, 비료, 흙, 분갈이까지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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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심는 작은 화분에 심겨 파는 것들은 분갈이가 필요하다. 입구 오른쪽 끝으로 가면 화분 매장이 있는데, 수입 도자기부터 국내 제작 도자기 화분까지 다양한 화분이 준비되어 있었다. 분재 가위나 자갈, 흙도 같이 팔고 있어 본인이 직접 식물 키우기를 해보고 싶다면 한 번에 구매해 가는 것도 좋아 보였다. 분갈이하는 곳도 따로 정해져 있는데,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해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이미 구매해 둔 자갈과 흙이 있어 분갈이할 화분만 몇 개 골라왔다. 산 식물보다 화분이 더 비싼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왠지 좋은 집으로 빨리 이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재밌는 경험이었다.

 

매장 한쪽 끝에 있는 화분 매장, 각종 도자기 화분들이 있다.

 

가족이나 커플 나들이로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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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알록달록하고 많은 종류의 식물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즐거웠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쾌적한 환경이라 가족이나 커플이 방문해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보기 딱 좋은 것 같다. 파리지옥이나 모양이 특이한 희귀종도 많아서 어린 친구들도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사진에 담진 않았지만 수생식물과 같이 키울 수 있는 관상어, 식물어를 같이 전시한 곳도 있었다. 물고기 외에도 햄스터, 앵무새 같은 애완동물도 같이 전시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알록달록하고 신기한 꽃들도 많다.

 

식물만 보러 가기 부담스럽다면 장을 볼 겸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건너편 하나로 마트가 아주 큰 대형마트기 때문에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었다. 우리도 점심 식사 겸 마트에 들러 생필품 몇 가지도 같이 사고, 구경도 같이 했다. 마트가 워낙 커서 안에 입점해 있는 매장도 아주 다양했는데, 병원에서부터 헤어숍, 각종 음식점, 카페 등 없는 게 없었다. 주말에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 걱정이라면 화훼단지도 구경하고, 마트에 들러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갈 것 같다.

 

한국화훼단지 본점 맛집 일산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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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천 부평구에서 출발해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 점심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맛집을 검색해 보니 바로 건너편 하나로 매장 안에 있는 일산소바가 눈에 들어왔다. 매장으로 들어가서 왼쪽 끝으로 가면 음식점이 나오는데, 소바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방문 예정이라면 후기를 참고하고 가길 추천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론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식사는 못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꽤 있는 편인데, 요즘 물가가 올라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나는 별로 맛이 없었다. 비가 왔던 터라 살짝 추워 따뜻한 김치가스나베를 시켰는데, 처음엔 조리가 잘못된 줄 알았다. 거의 식초 수준의 신맛이 나서 잘못 넣은 건가 싶었는데, 김치를 먹어보니 엄청난 신김치였다. 먹다 보니 적응은 됐는데,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추다. 아내는 냉메밀가스를 시켰는데, 메밀도 무언가 우리 취향은 아니었다. 사람도 많고 장사도 잘 되는 편인 것 같긴 한데,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후기를 좀 더 보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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